그런데 어디선가 시멘트 벽돌이 두 사람의 머리로 떨어졌다. 정 씨의 머리를 맞고 튕겨진 벽돌은 서 씨의 머리에도 충격을 가했다. 이 사고로 두 사람은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정 씨는 사망했다.
일명 '캣맘 벽돌 사건'이라고 불리는 이 사고는 아파트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16일 저녁 8시 50분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사건의 실마리를 쫓아가 본다.
누군가의 실수로 떨어진 것이라면 이 벽돌은 아파트 건물의 외벽을 따라 낙하했을 것이다. 하지만 벽돌은 아파트 외벽에서 6, 7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누군가 서 씨와 정 씨에게 고의적으로 벽돌을 던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경찰이 현장을 샅샅이 조사하고 벽돌에 남은 DNA까지 채취했지만, 범인의 흔적이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사건은 공개수사로 전환됐다.
미궁에 빠진 사건은 온라인상에서도 일파만파 퍼졌다. 길고양이를 돌보는 캣맘에 대한 분노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는 이야기가 오갔다. 하지만 이제까지 이 아파트에서 길고양이 때문에 주민들 간에 문제가 발생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누가 어떤 이유로 두 사람에게 벽돌을 던진 것일까.
한편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사건이 발생한 용인의 아파트에서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용의자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초등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