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남중국해 갈등 美에 '군사적 반격' 경고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싸고 미·중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언론이 '군사적 반격'을 거론하며 미국을 향해 경고음을 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5일자 사설에서 "미국 군함이 난사(南沙)군도 12해리 이내를 침범할 경우 중국은 반드시 반격해 제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최근 고위당국자들이 국제법상 항해의 자유를 거론하며 중국을 압박하는 가운데 남중국해상의 중국 인공섬 주변에 조만간 함정을 진입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미국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그들이 의도는 미국이 전 세계에서 패권을 갖고 있음을 강조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런 이유로 중국은 미국 군함이 중국이 확장공사를 한 도서(인공섬) 주변과 상공에서 함부로 행동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해선 안 된다며 "이는 중국의 최저한계선에 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중국은 반격 수위는 미군의 도발상황에 달렸다며 섬을 군사화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군이 도박에 거는 액수를 늘린다면 중국은 제2포병의 장거리 타격역량을 동원해야 한다", "중국의 핵심이익 지역을 침범한다면 해방군은 반드시 들고일어날 것"이란 표현까지 동원했다.

중국 정부도 강경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반발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은 국제법상 항해와 비행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이를 핑계로 타국의 주권과 안전을 훼손하는 그 어떤 국가의 행위에도 단호히 반대한다"며 미국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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