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죽었단 전화 한통 받았다"…다단계 권한 적 없어

조희팔 형수 인터뷰…"그런 일 하는 줄 알면 말렸죠"

"오밤중 큰집에서 전화 딱 한통 받았습니다. 돌아가셨다고. 그게 마지막이었어요"

15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한 60대 여성은 자신을 조희팔의 형수라고 소개하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그 뒤론 깜깜무소식입니다"라며 "우리도 그냥 죽었다고 통보 받았으니 그런가보다 하고 지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유사수신 사기행위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자 그는 "그런 일을 하는지도 사업이 커진 한참 뒤에서야 알았어요"라고 말을 잘랐다.

이어 "그런 일을 하는 줄 알면 말렸죠. 하긴 말린다고 오십 넘은 사람을 말릴 수 있을 진 모르겠지만…"라며 혀를 찼다.

곰곰이 시동생과의 기억을 되짚은 그는 조희팔과는 일년 중 제사 때나 겨우 마주친 사이라며 "자기 일 이야긴 전혀 하지 않았어요. 다단계를 저희에게 권한 적도 없구요"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유년기 대구지역 초등학교를 졸업한 조씨는 곧장 우유 배달을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그는 "시동생이 취업을 제대로 한 적은 없어요. 젊을 때 저희 집에 요구르트는 엄청 많이 가져다 줬습니다"라며 "그 후로도 무슨 일을 하는지 제대로 말을 해준 적도 없고 여하튼 계속해서 무언가를 파는 쪽 일을 한다고 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친형인 제 남편과 저의 결혼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어요"라며 "늘 바빴고 가족에겐 연락을 잘하지 않는 (가족들에겐) 아쉬운 사람이기도 해요"라고 했다.

그는 조씨의 사촌동생 내외도 대구에 살고 있지만 서로 교류를 하지는 않는다며 말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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