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정글 마라톤은 세계에서 가장 모험적인 경기로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스포츠 경기의 스릴을 즐김과 동시에 야생 생태계의 중요성을 재조명하자는 취지로 시작됐습니다.
정글 마라톤을 주최하는 조직 구성원들도 모두 이 지역 출신 토박이들입니다. 아마존 보호구역 마을 22곳에 사는 주민들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정글 환경에 익숙한 이들이 경기 전반의 안전을 관리하는 거죠.
올해는 41명 참가자 중에 11명이 완주에 실패하고 중도 포기했네요. 호주, 뉴질랜드, 미국, 라트비아, 아르헨티나 등 각국에서 온 마라토너들이 참가했습니다.
우승자는 독일 출신 토마스 위테크입니다. 결승선에 도달하는 데 무려 40시간 10분이나 걸렸는데 말이죠. 2위는 40시간 40분 만에 완주한 스페인 출신 안드레스 레르도가 차지했습니다. 여성 레이스의 우승컵은 56시간 48분 만에 결승선을 통과한 라트비아 출신 알마 바이톨라가 거머쥐었습니다.
이들 모두 맹수들이 득시글대는 아마존 정글에서 만 이틀 이상을 헤맸다는 얘기입니다.
[영상=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