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오는 2017년까지 수도권지역 모든 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 완료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스크린도어는 열차의 도착과 출발에 맞춰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승강장 안전시설을 말한다.
광역철도는 2007년부터 단계적으로 스크린도어 설치사업이 진행됐으나 재원조달에 차질을 빚으면서 지난해까지 8년 동안 전체 대상 231개 역 가운데 78개 역에만 설치돼 설치율이 34%에 머물렀다.
이에 반해, 도시철도는 스크린도어 설치율이 지난해 말 현재 86%를 보이고 있고, 올해 94%에 이를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광역철도에 대해선 2017년까지 5,334억 원을 투입해 나머지 모든 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할 방침이다.
재원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철도시설채권을 통해 3,100억 원을 마련하고 나머지는 정부재정에서 확보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또, 광역철도와 별도로 지방자치단체가 운영중인 도시철도에 대해서도 당초 2016년 말까지 스크리도어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2016년 상반기로 앞당길 예정이다. 현재 도시철도의 스크린도어는 79개 역이 미설치된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되면 승강장에서의 안전도가 크게 높아져, 자살과 추락사고 등 인명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 철도역 안전사고는 모두 108건이 발생해 61명이 숨지고, 47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