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지사는 15일 '학교급식에 대한 도지사 입장발표'를 통해 "무조건 급식감사를 받겠다고 했던 교육감이 또 다시 말을 바꿔 감사를 거부하고, 더 나아가 급식비리 은폐를 위해 급식지원도 거부함으로써 교육현장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홍 지사는 "급식문제는 대입 수능 이후에 교육감을 만나 총체적으로 협의 하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교육감은 외부세력에 흔들려 급식문제에만 매몰되어 있지 말고, 경남교육의 미래를 위해 수능 대책에 전념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종훈 교육감은 "홍준표 지사가 있는 한 급식비 지원을 받지 않겠다"며 대화거부를 선언한 상태다.
박 교육감은 경남도의회에서 학교급식에 대한 전반적인 감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경상남도가 추가로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하자 '이중감사', '정치감사'라며 거부했다.
그리고 박 교육감은 지난 14일, 무상급식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 국회에 계류돼 있는 '학교급식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법 개정을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여야정치권과 만나 논의하겠다고 했다.
또한 '경남형 교육급식을 위한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하겠다고도 밝혔다. 급식 유통시스템과 급식의 질, 급식비리 차단 등 급식의 전 과정을 분석해 가장 안정적이고 효율적이며 예산까지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박 교육감의 발표 하루만에 홍 지사가 '감사'가 아닌 '협의'라는 새로운 제안을 한 것이다.
박 교육감의 대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