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한국전 참전용사 헌화, 함께 한 美 인사들은?

'흥남철수 후손', 한국전 참전 美 상징적 인사 대거 참석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첫 공식 일정은 한국전쟁에 대한 한미양국의 공동 기억을 환기시키는 것으로 시작됐다.

박 대통령은 14일 오전(미국 현지시간)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 헌화했다. 박 대통령과 함께 헌화한 미국 인사들이 눈길을 끌었다.

한국전쟁 발발 즉시 유엔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해 참전을 결정한 미국 33대 투르먼 대통령(Harry S. Truman)의 손자인 대니얼(Clifton Truman Daniel), 흥남철수작전 때 피난민 승선 결단을 통해 북한 주민 10만 명을 탈출시킨 알몬드 장군(Edward M. Almond)의 외손자 퍼거슨, 역시 흥남철수작전 때 7600톤의 화물선에 14000명을 태운 기적의 수송선 메르디스 빅토리호의 일등항해사로 미국 해군 예비역 소장이자 현재 뉴욕주 변호사인 James Robert Lunney 제독이 박 대통령과 함께 했다.

1950년 8월 낙동강 지구 전투에서 실종된 미국 참전용사인 James Homer Elliot 중위의 딸인 Jorja Rae Reyburn도 참석했다.


Jorja Rae Reyburn은 지난 5월 보훈처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한국전쟁 당시 최후의 방어선을 지키기 위해 ‘낙동강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졌던 경북 칠곡군 왜관읍 ‘호국의 다리’ 옆에서 평생 남편을 그리워하다 올 2월 작고한 어머니의 유골을 낙동강에 뿌린 바 있다.

박 대통령의 이날 헌화 행사는 한미 양국의 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국기에 대한 경례, 헌화, 묵념 순으로 진행됐으며, 유엔군 참전 21개국의 국기를 모두 게양해 헌화의 의의를 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밖에도 미국 육군성 장관 존 맥휴(John. McHugh), 역대 한미연합사령관과 부사령관들, 한·미 한국전 참전용사 10여명, 지갑종 UN 한국전 참전국 협회장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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