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광윤사 이사 해임…신동주 대표이사 선임 (종합)

롯데 "신동빈 이사직 해임 그룹 경영권에 영향 없어"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사진=황진환 기자)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14일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점점에 있는 광윤사의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등기이사에서 해임하고 자신은 대표이사직에 취임했다.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30분쯤 일본 도쿄 광윤사 담당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열린 광윤사 주총 및 이사회 결과 주총의 두 가지 안건과 이사회에서의 두 가지 안건 모두 가결됐다.

주총에선 신동빈 회장이 등기이사직에서 해임됐으며, 신임이사로 이소베 테츠씨가 선임됐다. 이소베 테츠 신임이사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비서로 20년 이상 신 총괄회장을 보살핀 인물이다.

주총에 이어 열린 이사회에선 신동주 전 부회장이 광윤사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또 신 총괄회장이 신 전 부회장에게 매도하는 광윤사 주식 1주에 대한 매매 계약이 승인됐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사진=박종민 기자)
신 전 부회장은 이사회를 마친 자리에서 "약 30%(29.72%)의 롯데홀딩스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로서의 지위를 갖게 됐으며, 이러한 자격으로 지금부터 롯데그룹의 여러 문제점들을 바로 잡고 개혁해 나가고자 한다"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광윤사에 대한 장악력을 바탕으로 롯데그룹에 대한 경영권을 재탈환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신동빈 회장의 우호지분으로 분류된 종업원 지주회의 마음을 돌려 롯데홀딩스는 물론 그룹 경영권 자체를 되찾아 오겠다는 것이다.

신 전 부회장은 조만간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도 소집해 신 총괄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직으로 복권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신 회장의 광윤사 이사직 해임은 롯데그룹의 경영권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그룹은 "광윤사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주회사가 아니라 지분의 일부를 보유한 가족회사에 불과하다"며 "광윤사는 롯데홀딩스의 지분 28.1%만을 보유하고 있어 롯데그룹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지분 구조가 모두 반영된 결과가 지난 8월 17일 롯데홀딩스 주총의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