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관계자는 “AESA 레이더 기술 등의 이전 거부의사를 미국이 밝혔지만, 한 장관은 이번 미국 방문을 기회로 해서 이전이 가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취지로 알고 있다”며 “이것 뿐 아니라 방산협력 전반에 대해 미국 카터 국방장관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 문제를 언급하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미국제 F-35를 차기전투기로 도입하는 과정에서 AESA 레이더 등 4가지 핵심장비의 기술 이전이 미국 정부 방침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 4개 기술은 한국형 전투기 사업에 절실하다.
방사청은 대신 4가지 핵심장비를 전투기에 체계통합하는 기술을 이전요구했다가 지난 4월 ‘거부’ 통보를 받았다.
한 장관은 이후 지난 8월 미국 카터 국방장관에게 기술이전에 협조해달라는 취지의 서한을 발송했다. 이에 대한 회신은 아직 받지 못했다. 한 장관은 이 사안을 언급하면서 요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측이 기술이전의 반대급부로 제시할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점 등에 따라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미국의 반응이 어떨지 예단하기 어렵다. 기술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차원이고,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한다는 것이니 결과는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