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중국 텐안먼 성루에 올라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관했던 박 대통령이 이번에는 미국을 방문해, 나사와 펜타곤 방문, 한미정상회담 등의 외교 강행군을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 관계를 재확인하면서 미국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국경사론을 불식시키는데 집중하게 된다.
박 대통령은 먼저 14일 오전 11시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를 한 뒤 오후에는 나사의 고다드 우주 비행센터를 방문해 우주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고다드 센터는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 센터로서 이번 방문을 통해 우주 분야에서의 한미간 협력을 촉진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대통령은 또 같은 날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과 한미 우호의 밤 만찬에도 참석한다.
한미 우호의 밤 행사는 한미 관계 발전에 이바지해온 미국 각계 인사와 미국 참전용사, 우리 동포들이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특히 15일 오전 미국 국방부인 펜타곤을 방문한다. 박 대통령의 펜타곤 방문은 역대 대통령 중에선 이명박 전 대통령의 2011년 10월 펜타곤 방문에 이어 두번째다.
박 대통령의 펜타곤 방문은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재확인하는 절차로, 미국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국의 중국경사론를 불식시키고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대내외에 알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어 조 바이든 부통령 주최의 관저 만찬에 참석해 아시아·태평양 및 글로벌 차원의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미국 부통령이 관저로 외빈을 초청하는 경우는 드문 경우로 이는 한미 관계의 친숙함을 잘 나타내는 것”이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또 15일 오후에는 한미재계회의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를 방문, 미국 전·현직 고위 인사들과 학계 인사 등 각계 여론 주도층 인사들을 대상으로 우리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방미 마지막날인 16일 오바마 대통령과 단독정상회담 및 확대 오찬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발전, 북핵 문제 등 대북공조 방안, 동북아 평화·안정·번영을 위한 협력,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하고,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한미 양국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설명서(Joint Fact Sheet) 외에도 북핵 문제 등을 담은 공동성명(Joint Statement)의 별도 문서를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미기간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 묵게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3년 방미 당시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48년 만에 블레어 하우스에 묵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