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연중)의 대니얼 타룰로 이사는 13일(현지시간) 올해는 금리를 올리기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타룰로 이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물가와 임금이 올라가는 구체적인 신호 없이는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을 지탱하기 어렵다"면서 "금리 인상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상황에 따라 자신의 뜻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전제하면서도 "낮은 에너지 가격과 달러 강세가 인플레이션을 누르고 있어 미국 경제는 상당히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전날에는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금리인상에 앞서 미국 경제가 궤도를 이탈했는지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까지도 연내 금리인상은 "기대일 뿐 반드시 지켜야 하는 약속은 아니라"면서 금리 인상시기가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 연준은 연내 금리를 올릴 계획임을 여러차례 강조해왔다. 지난 8일 공개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17명의 FOMC 위원 가운데 13명(76%)이 올해 안에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좀더 부각되면서 전날 블룸버그 조사에서 연내 금리인상을 전망한 투자자는 37%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