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는 13일 수원 경기도교육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들을 구할 골든타임을 놓쳐버린 정부처럼 경기도 교육청은 단원고 정상화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며 "학교에 대한 책임과 권한이 있는 이재정 교육감이 모든 비난과 불편을 감수하면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해당사자들의 입장을 조율할 시간을 그냥 보내버리면서 유가족과 재학생 부모 사이의 갈등으로 비화됐다"며 "'당사자 간 합의를 존중한다'는 이 교육감의 입장은 포용적으로 보이지만 합의를 위한 충분한 시간과 절차의 보장이 없는 상태에서는 당사자들 간 싸움을 통한 문제해결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신입생 선발을 위한 입학정원을 11월에는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10월 안에는 결론이 나야 한다"며 이 교육감을 압박했다.
이들은 이어 "어떻게 추모하고 기억할 것인지, 제2·제3의 참사를 막기 위한 스스로 성찰하고 교훈이 되며 생명안전교육과 평화교육의 장소가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단원고 명예 3학년 교실은 졸업식 때까지 보존하고 새로 건립할 추모관으로 유품을 옮기기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토지 매입 문제로 추모관 건립이 지연되면서 교실 존치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