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신임 삼성서울병원 원장에 권오정(58) 교수를 임명했다. 권 원장은 오는 15일 취임한다. 권원장은 삼성병원 기획실장과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장 등을 지냈다.
권오정 원장은 1994년 삼성서울병원 개원 당시부터 의사로 활동하면서 주로 폐암, 결핵 등 호흡기질환 분야 진료를 맡아왔고 폐암 분야에서는 국내 최다 환자를 치료한 권위자다.
권 원장은 "임직원과 뜻을 모아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최고의 진료 질과 환자안전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라며 "한국 의료계의 동반 성장에 기여하는 새로운 삼성서울병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재훈 삼성병원장은 '메르스 사태로 인한 위기상황을 일차적으로 수습한 뒤 본격적인 경영쇄신은 새로운 병원장이 주도하는 게 좋겠다는 뜻을 밝히고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송재훈 원장의 임기는 2018년 2월까지로 남은 임기가 2년6개월이나 되지만 메르스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