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녹취록은 조씨의 외조카인 유모씨와 측근 김모씨가 나눈 대화로 통화가 있었던 시점은 2012년 2월이다.
유씨는 2008년 조희팔의 중국 밀항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조씨의 내연녀와 중국의 사망 현장에 함께 있었던 당사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12일 CBS노컷뉴스가 입수한 A4용지 22쪽 분량의 통화 녹취록을 보면 유씨는 "OOO(변호사)씨가 YYY(검찰고위간부)씨 하고 정말 잘 안다면서요"라고 말문을 연다.
그는 "삼촌(조희팔)이 하는 말이 A 변호사가 중국 위해에 자기를 만나러 왔을때 검찰이 중국에 공조 요청을 했다는 사실을 왜 말하지 않았느냐는 거예요"라고 조씨의 불편한 심기를 전한다.
유씨는 그러면서 "'왜 XX놈 내한테 일언반구노 없노. XX들 전부다 돈만 뜯어가고, 일은 하지 않고. 내 잡을라고 다 작당했나' 라면서 삼촌이 노발대발 났다니까요"라고 말한다.
조희팔이 대검이 중국 당국에 공조수사 요청을 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매우 다급해 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특히 경찰이 제기한 사망 시점 이후에도 조씨가 자신의 친인척 등과 긴밀히 연락을 주고 받았음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대목이다 .
녹취록에 등장하는 A 변호사는 부장검사 출신의 변호사로 지난 2008년 충남지역에 당시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팔 사기 피해자 정모씨는 "조희팔 사망설은 조작이라고 100% 확신한다"며 "비교적 최근까지도 조씨와 최측근인 강씨가 중국에서 함께 골프를 쳤다는 목격증언이 여럿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