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이 대박났네'''' 이영애 MBC연기대상


올 한해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던 사극 ''대장금''의 이영애가 당초 예상대로 2003년 MBC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믿기지 않지만 장금이 이영애(32)는 데뷔이후 생애 첫 연기 여왕에 등극했다고 한다.

이영애는 30일 오후 10시 서울 여의도 MBC 공개홀에서 벌어진 ''2003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고 눈물을 글썽였다.

평소 눈물연기에 강한 이영애도 이날 눈물만큼은 연기가 아닌 진한 가슴에서 나오는 눈물처럼 보였다.

이날 이영애는 올해 최고 인기 사극 대장금 에서의 열연으로 1993년 연기자 데뷔 이후 만 10년 만에 최고의 상을 수상해 2003년을 평생 잊지 못한 자신의 해로 만들어 버렸다.


이영애는 "이렇게 큰 상을 받아 기쁘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며 감격적인 소감을 밝혔다.

이영애는 연기생활동안 지금껏 수많은 인기 드라마에 출연, 최우수상 우수상 인기상 등 많은 연기상을 받은 그이지만 최고상인 대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TV를 떠나 공동경비구역 JSA 선물 봄날은 간다 등 영화에만 출연하고 만 3년 만에 대장금 으로 드라마에 복귀한 그녀는 결국 TV에서의 ''대상 恨''을 풀어버렸다.

그러나 이번 대상 수상 과정이 결코 쉽게 이뤄진 것은 아니였다.끝까지 경쟁했던 다모 채옥 역의 하지원은 2003년 또하나의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다모 폐인''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한치앞을 예상할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을 벌였기때문이다.

특히 일부네티즌들은 이영애의 올해 드라마 출연 횟수를 문제삼아 논쟁을 벌이는등 논란도 빚었지만 MBC측은 그녀의 연기력과 드라마 기여도등을 감안, 그녀를 선택했다.

한편 이영애와 함께 대장금인기를 이끌어온 한상궁 양미경은 연기자 부문 특별상을 수상, 대장금 잔칫날이 되버렸다.

남자 최우수상은 ''옥탑방 고양이''의 김래원, 여자 최우수상은 ''다모''의 하지원이 차지했으며 남자 우수상은 ''다모''의 이서진, 여자 우수상은 ''내 인생의 콩깍지''의 소유진이 수상했다.

남자 신인상은 ''1%의 어떤 것''의 강동원과 ''다모''의 김민준, 여자 신인상은 ''러브레터''의 수애와 ''옥탑방 고양이''의 정다빈이 각각 공동 수상했다.

네티즌 선정 인기상은 남자는 김래원, 여자는 하지원이 받았으며 네티즌 선정 베스트 커플상은 ''다모''의 이서진.하지원 커플에게 돌아갔다.

다음은 시상 결과다.

△대상: 이영애 △최우수상: 남자 김래원, 여자 하지원 △우수상: 남자 이서진, 여자 소유진 △신인상: 남자 강동원, 김민준, 여자 수애, 정다빈 △특별상: MC 이재용(아주 특별한 아침) 작가 김영현(대장금) 노경희(휴먼다큐 ''희로애락'') 박지현(그대 아직도 꿈꾸는가) 정형수(다모) 오경아(지금은 라디오 시대) 연기자 임현식 조재현 배종옥 양미경 리포터 정은영(아주 특별한 아침) 박미라(지금은 라디오 시대) 성우 김아영(꽃보다 남자 ''산차이''역) △공로상: 이경호(연예인노조위원장) 전인택(전 탤런트실 실장) △네티즌 선정 인기상: 남자 김래원, 여자 하지원 △네티즌 선정 베스트커플상: 이서진.하지원(다모) △라디오 최우수상: 강석.김혜영(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 쇼) △라디오 우수상: 남자 최양락(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 여자 노사연(즐거운 오후 2시)

CBS 노컷뉴스 김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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