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3차전 홈 경기에서 선발 댈러스 카이클의 역투를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휴스턴은 1승만 더 거두면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한다.
1승1패로 팽팽히 맞선 휴스턴은 에이스 카이클을 나흘 휴식 후 마운드에 올렸다. 카이클은 10월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등판에 이어 7일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그리고 이날 디비전 시리즈 3차전까지 열흘 동안 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캔자스시티는 에딘손 볼퀘즈가 선발로 나섰다.
▲초반 기선 제압한 캔자스시티
3회말 휴스턴의 공격. 선두타자 크리스 카터가 좌익수 방면으로 안타를 쳤다. 카터는 거침 없이 2루까지 내달렸지만, 좌익수 알렉스 고든의 강력한 송구에 걸렸다. 고든은 2011년 이후 6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1위인 외야수다.
캔자스시티는 4회초 로렌조 케인이 카이클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날리면서 분위기를 잡았다.
▲지치지 않는 에이스 카이클, 시즌 최다 투구
열흘 동안 세 경기 째 나온 투수가 맞나 싶었다. 4회초 케인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카이클은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선발 투수로서의 임무를 완수했다. 특히 124개의 공을 던지며 올해 가장 많은 공을 던졌다. 카이클의 통산 한 경기 최다 투구 수는 128개다.
타선이 경기를 뒤집으면서 카이클은 승리 투수가 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이은 포스트시즌 2승째. 휴스턴 역사상 포스트시즌 최다승을 기록한 투수는 4승의 로이 와스왈트와 로저 클레멘스다. 카이클은 마이크 스콧과 함께 공동 3위에 해당한다.
▲미친 휴스턴의 8~9번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 그리고 큰 경기에서는 미친 선수가 나와야 한다. 3차전 휴스턴에서는 두 명의 미친 선수가 나왔다. 그것도 쉬어가는 타선인 8~9번이었다.
스타트는 9번 제이슨 카스트로가 끊었다. 카스트로의 올해 타율은 고작 2할1푼1리. 특히 시즌 막판 17경기에서 올린 타점은 1점이 전부였다. 하지만 0-1로 뒤진 5회말 1사 2, 3루에서 2타점 결승 적시타를 날렸다. 포스트시즌 9타수 무안타 후 처음 터진 안타였다.
8번 크리스 카터는 올해 1할9푼9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대신 24개의 홈런을 쳤고, 그 중 17개를 홈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쳤다. 그리고 3-1로 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쐐기 솔로 홈런을 날리는 등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올해 단 한 차례도 없던 카터의 첫 3안타 경기가 1승1패로 맞선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