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 전 부회장이) 고령의 총괄회장을 지속적으로 앞세워 자신들 주장의 수단으로 반복하여 활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총괄회장이 신 전 부회장에게 일체의 민형사상 법적 조치 및 이에 필요한 일체의 행위 등을 위임했다는 것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이고, 중국 사업 보고에 대한 내용도 7월 30일 외신 인터뷰 기사 때부터 지속적으로 언급된 내용"이라며 "이에 대한 내용을 반복해 보고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심스럽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조선비즈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8일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소송 관련 기자회견에 대한 보고를 받으면서 "한국과 일본에서 민·형사 소송을 모두 진행하고 한 발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신 총괄회장은 이 자리에서 "(신동빈 회장이) 아버지의 재산을 마음대로 했다는 것도 소송 내용에 들어갔느냐, 이건 횡령 아니냐"고 노기를 드러냈으며 "아버지가 정신적으로 이상하다느니 바보가 됐다느니 하며 재산을 가로채는 것은 큰 범죄행위가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신 전 부회장의 공식 기자회견에 대한 침묵을 지켰던 신동빈 회장이 이날 인천에서 열리는 롯데면세점 기자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경영권 분쟁에 대한 어떤 발언을 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