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은 지난 9일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외국인 투수 앤서니 스와잭의 불펜 대기에 대해 언급했다. 등판하지 않으면 4차전 선발로 쓴다는 복안이었다. 물론 계투 등판 후 사흘 휴식이 있기에 1차전 등판을 해도 4차전 선발도 가능하다.
하지만 4차전 선발 생각은 잠시 접고, 일단 1차전에 올인할 계획이다.
김태형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스와잭은 불펜에서 대기한다"면서 "넥센전에서 좋았다. 선발진은 장원준과 유희관이 컨디션만 찾으면 잘 할 수 있다. 오른손 투수가 부족해 스와잭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두산 불펜에는 좌완이 많다. 마무리 이현승을 시작으로 진야곱, 함덕주, 그리고 선발도 가능한 이현호 등 주축들이 좌완이다. 김태형 감독이 선발 스와잭을 전천후 카드로 활용하려 하는 이유다.
스와잭은 넥센전 1경기에 등판해 4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특히 스와잭이 중간에 등판할 경우 상황에 따라서는 길게 갈 수도 있다. 1차전 승리 팀이 플레이오프로 향할 확률은 83.3%. 그만큼 1차전이 중요하다.
김태형 감독도 "4차전 선발도 구상은 하고 있지만, 정해두지는 않았다"면서 "스와잭이 1차전에 계투로 나올 경우 상황에 따라 투구 수나 이닝에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