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정위는 9일 새벽 1시 30분쯤 공식 입장자료를 발표하고 "선거구 획정방안을 폭넓게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오는 10일 오후 2시와 11일 오후 5시에 전체회의를 다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의 직후 김대년 선거구획정위원장은 합의 불발 사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실무자가 대답할 것"이라고만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획정위 관계자는 "지역구 선거구수 246석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다시 한 번 치밀하게 분석하고 논의하고, 자치구·시·군 일부 분할의 예외적 허용 여부도 논의를 계속 했지만 농어촌 지역 배려 방안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법정제출시한(13일) 내에 선거구 획정안을 마련하기 에는 결코 많은 시간이 남지 않은 만큼 주말 동안 전체회의를 다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위원들은 외부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전날 오후 2시부터 휴대전화까지 반납하고 마라톤 회의를 이어갔지만, 끝내 농어촌 배려 방안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획정위는 최종 획정안을 13일까지 국회에 제출해야 하는 만큼, 연휴 기간인 10일과 11일에도 계속해서 회의를 열고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