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청주시의 국회의원 의석수 하나를 줄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치권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국회 새누리당 정우택,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 변재일 의원 등 청주 출신 국회의원들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 4개 의석수는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 청주시는 애초 청원군과 청주시로 분리돼 있던 것을 주민들이 자발적 의지로 출범시킨 통합시로, 전국 최초의 지방자치단체 간 자율 통합의 모범 사례라고 강조했다.
즉, 자치단체 간 자율 통합은 주민의 편익과 국가와 지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특별법을 정해 장려하는 국가 정책의 일환이라며,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
이들이 제시한 '지방분권과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은, 지자체의 통합으로 인해 종전 지자체나 특정 지역의 행정상, 재정상 이익이 상실되거나 주민에게 새로운 부담이 추가돼서는 안 된다는 불이익 배제의 원칙을 담고 있다.
여기서 행정상, 재정상 이익이라는 것은 국가와 지자체 간에 있을 수 있는 행정행위로, 선거구 획정과 관련한 행위 역시 이 범주에 속한다는 것이 청주권 의원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또 청주시 국회의원 선거구 수의 축소는 또 다른 지역 간 불균형을 초래하게 된고도 주장했다.
청주지역 의석수가 한 석 줄면 현재 존속이 위태로운 보은·옥천·영동, 남부 3구 선거구가 유지되더라도 충북의 국회의원 의석수는 7석이 된다.
이렇게되면 충북은 오히려 인구가 더 적은 강원도 보다도 국회의원 수가 더 적어지게 된다며, 충북도민들은 이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원들은 청주시 국회의원 선거구 수의 축소 조정안은 법률적 정당성도 없고 지역 간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며, 현행 4개 선거구 유지를 선거구 획정위원회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