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는 8일 "이종운 감독을 경질하고 조원우(44) SK 와이번스 수석코치를 제17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조원우 신임감독은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등 총 7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롯데는 지난해 10월31일 이종운 감독을 제16대 사령탑으로 앉혔다. 계약기간은 3년이었다. 하지만 올해 66승1무77패로 8위에 그치자 1년 만에 감독을 교체했다. 앞서 김시진 감독도 계약기간 3년 중 2년 만 채우고 자진사퇴했다.
부산고 출신 조원우 신임감독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1994년 쌍방울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한화에서 2008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1368경기 타율 2할8푼2리, 68홈런, 443타점, 123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지칠 줄 모르는 근성으로 '돌격대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은퇴 후 2009년부터는 한화, 롯데, 두산, SK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2011년 롯데 외야 수비코치로 있을 때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프로코치상'을 받기도 했다.
롯데는 “조원우 신임감독이 과거 롯데에서 코치 생활을 비롯해 다양한 코치 경험을 통해 지도력은 물론 선수단과의 소통 능력을 보였다. 또 일체감이 부족한 현재 팀 분위기를 변화시키고, 선수단이 목표의식을 갖게 하는 리더십을 가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조원우 신임감독은 “갑작스런 제의에 놀랐다”면서 “롯데 선수단 내에 우수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많이 있다. 팀을 우선 생각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팀 워크를 회생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또 열성적인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는 경기, 근성 있는 경기를 꼭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조원우 신임감독의 취임식은 오는 16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