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예금 급감…11개월만에 백억달러 아래로

9월 외화예금 591.9억 달러...5개월째 감소

중국 위안화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위안화 예금투자가 줄면서 외화예금이 다섯 달째 감소했다. 위안화예금은 11개월만에 백억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9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591억9천만 달러로 한 달 전(596억9천만 달러)보다 5억 달러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 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 4월 680억4천만 달러로 8개 월 만에 최대를 기록한 이후 다섯 달 연속 감소하고 있다.

달러화 예금(434억7천만 달러)은 공공기업 및 비금융 일반기업의 결제성 대금 예치 등으로 7억6천만 달러 증가했으나 위안화 예금(94억3천만 달러)이 전월보다 12억 달러 감소했기 때문이다.


위안화는 지난해 10월 말 사상 최대인 217억 달러까지 증가했으나 이후 11개월 만에 백억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4월말 99억1천만 달러 이후 17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한은은 지난해 저금리로 인기를 끌었던 위안화 예금이 작년 11월 이후 차익거래 유인이 소멸하면서 만기도래분을 재예치하지 않고 인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중국계 외국은행 지점에 예치된 위안화 예금은 11억9천만 달러가 줄었다.

차익거래는 국내에서 저금리로 조달한 자금을 위안화 예금에 예치할 경우 환율과 금리차 등으로 발생하는 수익을 말한다.

위안화 예금은 지난해 위안화 강세와 중국의 높은 금리 등으로 저금리 시대 투자 대안으로 인기를 모았다. 지난 2013년 9월 8억8천만 달러에 불과하던 위안화 예금은 불과 1년만인 지난해 10월 217억 달러까지 증가했다.

엔화(31억3천만 달러)는 2억4천만 달러 증가했고, 유로화(20억9천만 달러)는 2천만 달러 감소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525억9천만 달러)이 전달보다 7억1천만 달러 줄었고, 개인 예금(66억 달러)은 2억1천만 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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