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고리1호기 폐로 결정을 이끌어냈던 과거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단체와 같은 목표를 향해 움직이되, 각자 독립적인 운동을 펼치는 이원화 된 전략을 추진할 방침으로 알려져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부산지역 시민, 환경단체가 주축이 된 '낙동강하구 기수생태계 복원 협의회'가 7일 출범했다.
대학 교수와 작가, 기업인, 자원봉사단체까지 대거 가세한 협의회는 앞으로 정부를 상대로 한 낙동강 하굿둑 개방 요구와 기수생태계 복원을 위한 대대적인 시민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부산시는 협의회가 8일 개최하는 '낙동강 하굿둑 개방 1300인 선포식'에 서병수 시장이 1호 서명자로 참가하며 낙동강 하구 생태계 복원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하지만, 부산시는 앞으로 진행될 시민운동에는 일정 거리를 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추진한 고리1호기 폐로 운동의 사례처럼 부산시는 행정기관으로서 정부와 청와대, 정치권에 대한 협의와 설득에 주력하고, 하굿둑 개방에 부정적인 정부를 압박하는 여론화 작업은 민간에 맡길 계획이다.
설승수 부산시 환경보전과장은 "부산시는 시로서 할 일을 차근히 추진하고, 부산시민의 염원인 낙동강 하굿둑 개방의 목소리를 확산시키는 등의 일은 민간이 맡아 '같은 듯 서로 다른' 목소리와 움직임으로 이원화한 노력을 펼칠 것 "이라고 내다봤다.
시는 앞으로 공장 취수원 이전 사업을 비롯해 로드맵으로 발표한 하굿둑 개방 준비 작업을 차분히 진행하는 한편, 환경부와 국토부를 상대로 하굿둑 개방을 위한 3차 용역의 조속한 시행을 이끌어내는데 우선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