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아버지는 군사쿠데타, 딸은 역사쿠데타 하고 있다"

與에 공청회 제안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8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를 중단해 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에 참석해 정부여당에 대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인데 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겠다는 것은 정치적 전략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버지는 친일파를 중용하고 딸(박근혜 대통령)은 극우파를 중용했다. 아버지는 군사쿠데타를 일으키고 딸은 역사쿠데타를 하고 있다는 것이 대통령에게 꼭 들려드리고 싶은 정직한 여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정부여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결코 국정교과서화가 수험생 자녀에게 국사의 어려움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학부모에게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바꿔야 할 것은 현실이지 과거가 아니다"라면서 "국정교과서 문제는 반드시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주로 예정된 국정교과서 발표를 중단하고, 여야 정부가 합의해 독립적 인사로 구성된 국사교과서 개선 공청회를 10월 중 열 것을 제안한다. 또 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심층 여론조사 공공조사 방식을 토대로 제도개선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정부여당에 촉구했다.

최재천 정책위의장도 "교과서의 국정화라는 행정부의 헛된 숙원은 교육독재로 전락할 것"이라면서, "헌재는 이미 1992년 한국사의 경우 어떤 학설이 옳다고 확정할 수 없고 다양한 견해가 나름의 설득력을 지니는 경우 다양한 견해를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청와대가 교육부의 등을 떠밀면서 국정화를 강행하고 있다. 1974년 박정희 정권의 국정화 시도 당시 국민을 호도한 내용과 일치한다. 친일 행적을 감추고 유신을 미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청와대의 압박에 아이들의 역사관을 헌납하는 부끄러운 역사를 반복해서는 안된다. 역사는 청와대나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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