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이탈하자'…영업정지 1주일 가입자 4만명 빠져나가

온·오프라인 매장 '공책5권' '표인봉' 등 불법 지원금·리베이트 등장

(사진=자료사진)
일주일의 영업정지 기간 동안 SK텔레콤(SKT)은 약 4만명의 가입자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가입자는 지난 1~6일 3만 6614명 순감했다. 일 평균 6100명가량 이탈한 것으로 수치다. 이날까지 합산하면 경쟁사에 빼앗긴 가입자는 모두 4만명을 넘길 전망이다. 같은 기간 KT는 1만 8507명, LG유플러스는 1만 8107명씩 가입자가 늘었다.

이번 SKT 영업정지 기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공책 5권(갤럭시 노트5)', '쥐 4마리(LG G4)', '표인봉(페이백)' 등 각종 암호문으로 도배된 불법 지원금과 과다한 리베이트가 등장해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였다.

단속을 피하려고 매장에 금속 탐지기를 설치한 업주도 있었다. 일부 유통점에서는 영업정지 후 개통해주기로 하고 SK텔레콤 가입자를 받는 사실상의 예약가입도 포착됐다.


하지만, 단말기 개통이 허용된 주말을 거치면서도 우려했던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전체 번호이동 규모는 시장 과열의 기준인 일 2만 4000여건의 절반 수준을 내내 유지했다.

단통법 규율 아래의 제한적인 경쟁이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녹이기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오늘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아직 큰 탈 없이 영업정지 기간이 지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는 영업정지 이후 이동통신 3사 모두가 참여하는 가입자 쟁탈전으로 관심이 쏠린다. LG전자 'V10'과 애플 '아이폰6S'가 출시되고, 갤럭시 'S6(32GB)'와 'S6엣지(64GB)'의 출고가도 각각 7만 8100원, 4만 6200원씩 내리면서 시장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