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드들강 여고생 강간 살인범…14년 만에 검거

전남 나주 드들강 여고생의 강간 살인범이 사건 발생 14년 만에 경찰에 잡혔다.

7일 전남 나주 경찰서 14년 전 성폭행 당한 뒤 변사체로 발견된 여고생(당시 17)의 강간살인 사건을 재수사해 교도소에 강도 살인죄로 수형 중인 김모(38)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애초 이번 사건은 사건 발생 당시 살인죄 공소시효는 15년으로 2016년 2월에 공소시효가 만료됐지만, 올 7월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살인죄는 공소시효가 폐지됨에 따라 경찰이 재수사를 벌여 사건 발생 14년 만에 범인이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3년 전 대검찰청으로부터 피해자의 체내에서 검출된 정액 DNA와 강도 살인죄로 수형 중인 범인 김씨의 DNA가 일치한다는 대검찰청의 통보를 받고 강간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였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됐다.

그러나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하여 전담반을 편성해 증거를 보강하는 등 7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수사하여 범인 김 씨를 검찰에 강도 살인의 기소 의견으로 재송치했다.

검찰이 불기소 처분한 사건을 경찰이 재수사해 김 씨를 강간 살인 혐의로 재송치함에 따라 검찰의 부실 수사 논란이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씨는 여전히 피해자와 성관계를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살해하지는 않았다며 범행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피해자 A 양은 사건 발생 당시 17세 여고생으로 2001년 2월 4일 새벽 1시 14분쯤 광주 월산동 소재 자신의 집에서 채팅사이트에 접속한 것을 마지막으로 집을 나간 뒤 같은 날 오후 3시쯤 반경 15km 떨어진 나주 드들강 변에서 강간살해 당한 뒤 나체 상태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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