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이동통신업계와 미래창조과학부 등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현재 국내 이동전화 시장에서 피처폰 가입자 수는 1천85만명이며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이보다 약 4배 많은 4천23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처폰 가입자 수는 작년 10월 말 기준으로 1천273만명에 달했으나 10개월 만에 189만명이 감소하며 1천만명 선도 위협받는 처지가 됐다.
반면 작년 10월 약 4천12만명으로 사상 처음 4천만명을 넘긴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10개월 만에 약 221만명 불어나며 얼마 남지 않은 피처폰 시장을 더욱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모양새다.
피처폰 가입자 수가 월 평균 19만명가량 줄어들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전체 피처폰 가입자 수는 올해 안에 1천만명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단말기 제조사들이 다양한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부담없이 갈아타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올해 안에 피처폰 이용자가 1천만명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피처폰 사용자 수가 이렇게 급격히 쪼그라들 줄은 몰랐다"며 "특히 하반기에는 각사의 전략 스마트폰이 줄줄이 출시되는 만큼 스마트폰 수요는 올해 남은 기간 더 증가하는 반면 피처폰 시장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하반기에는 지난 달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노트5가 출시된 데 이어 오는 8일에는 LG전자[066570]의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이 출격한다. 또,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도 연내 국내 소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한편 스마트폰에 대한 국내 소비자 반응은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미미했으나 2008년 12월 캐나다 림사가 블랙베리를 내놓으며 반향이 일기 시작했다.
2009년 11월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며 국내에 스마트폰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었고, 이후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 LG전자가 G시리즈를 선보이며 국내 휴대전화 시장은 스마트폰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