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고영주, '민주주의 부족' 검사발언 왜곡"

"자기와 다른 정책노선 가지고 있으면 다 공산주의자라 해"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사진=윤창원 기자)
극단주의적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사법부에 김일성 장학생이 있다"는 발언은 당사자의 발언을 왜곡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상호 의원(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고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황당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고 이사장은 국정감사장에서 "문재인 대표는 공산주의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변형된 공산주의자다". "국사학자 90%는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한다" 등 숱한 편협된 시각을 드러낸 발언으로 야당의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그는 여기에 더해 "사법부에 김일성 장학생이 있다"고 밝히면서 검사 시절 검사 임용 대상자 면접을 봤을때 "10명 중 8명이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라고 대답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우 의원은 당시 면접 대상자에게 알아본 결과 "우리나라가 과거에 독재 시절도 거쳤고 아직도 그 잔재가 남아 있어서 완전히 민주주의 체제가 부족하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고 이사장이 당사자들의 발언을 왜곡했다는 것이다.

우 의원은 고 이사장이 자신을 친북인사로 규정한데 대해 "제가 한 대표적 행적이라고 한다면 대통령 직선제를 관철한 6월 민주항쟁을 주도한 것인데, 그럼 6월 민주항쟁이 친북운동이었단 말이냐"면서 "참 어안이 벙벙했다"고 말했다.

또 고 이사장이 국가보안법 폐지, 한미연합사 해체 추진 등을 이유로 노 전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로 지목한데 대해선 "이 사람이 공산주의라고 낙인 찍을 때는 자기와 다른 정책노선을 가지고 있으면 다 공산주의자라는 식의 얘기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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