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TPP 타결에 "미국은 '아시아 회귀', 일본은 '환영'"

(사진=로이터영상 캡처)
5일(현지시간) 타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 현지 외신은 미국이 추진해온 '아시아 중심정책(Pivot to Asia)'의 결과물이라는 평을 다수 내놨다. 또 일본과 관련해서는 '일본의 승리'라고도 평했다.

특히 TPP를 통해 중국의 군사·경제적 성장세 가운데서도 미국이 아시아 지역의 동맹국들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 TPP 타결의 핵심이란 평이 지배적이다.


미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95% 이상의 잠재 고객이 미국 바깥에 사는 시대에, 중국과 같은 나라들이 세계 경제의 질서를 쓰게 할 수는 없다"는 성명을 내놓은 것도 같은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급부상을 견제하는 오바마 행정부가 TPP 타결을 통해 상당한 성과를 거둬냈다는 것이다.

또 전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지역이 아시아인만큼, 미국이 TPP를 통해 '세계 리더'로서 경제 규칙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워싱턴 DC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선임연구원 마이클 그린은 "TPP를 통해 미국이 아시아에 대한 경쟁력과 책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도 TPP 타결을 환영하고 나섰다. 아베 총리는 TPP를 두고 "참여국 모두가 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 지역을 만들기 위한 선견지명이 있는 정책"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또 "일본이 협상을 주도했다"면서 TPP 대책본부를 설치해 직접 선두 지휘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은 오는 2016년 1월 시작되는 정기국회에서 협정안을 비준하는 게 아베 정권의 목표라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향후 TPP 참여 여부도 주목된다. 중국은 TPP 멤버가 아니지만, 미국과 중국 양측 모두 향후 중국이 TPP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점에 대한 공감대는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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