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P타결' 미국 의류·IT '웃고' 제약·제조 '울고'

'미국 산업 전반에 긍정적이지 않다' 분석 나와

미국 애틀랜타에서 5일(현지시간) 타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미국 산업 전반에는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마켓워치는 경제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TPP가 발효되면 미국의 정보통신(IT)업과 의류업은 혜택을 보겠지만, 제약업과 제조업은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하이트 시큐리티즈(Height Securities)의 스테파니 밀러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IT 대기업과 의류산업, 그리고 농업부문은 이로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의류업과 관련해 "원료에 대한 관세가 없어지거나 줄어들기 때문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전국섬유협회 회장인 아우구스틴 탄틸로도 성명에서 "미국 섬유 제조업체와 파트너를 위해 합리적인 결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면서 협정 타결을 반겼다.

반도체산업협회도 협정 타결에 박수를 보냈다.

협회는 "시장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규정이 포함됐다"며 환영했다.

그러나 미국 제약업은 별로 달갑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는 반응을 내 놓았다.

미국 제약협회는 "바이오 의약품에 대한 특허를 12년 동안 확보하지 못한 것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바이오 의약품의 특허가 12년 동안 보장되지만, 이번 협정에서는 '최소 5년'간 보장하는 것으로 합의됐다.

12년 특허를 지지했던 미국 상원의원 오린 해치(공화·유타 주)도 "협상 결과가 기대에 턱없이 모자라는 것이어서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유라시아 그룹의 이안 브렘머 회장은 제조업에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을 우려했다.
그러나 그는 "전반적으로는 미국 경제를 부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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