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조리종사원과 공익제보 교사 등 관계자들의 진술만을 가지고 감사 결과를 발표한 게 아니라, 관련 증거를 충분히 확보해두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이 확보한 증거에는 급식 용역업체 직원들이 급식재료 일부를 빼돌리는 장면을 휴대전화기로 촬영한 사진들과 서류상 급식 배송을 담당한 것처럼 조작된 용역업체의 4대 보험료 납부 현황 등이 포함됐다.
충암고 전 교장 P씨(현 충암중 교장)와 행정실장 L씨 등 관계자 15명을 횡령 및 배임,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한 교육청은 수집한 증거, 내부 고발자들의 진술 등을 검찰에 제출할 방침이다.
충암중·고교는 교육청의 감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충암학원은 전날 충암중·고교장 명의로 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교육청의 발표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교육청 관련자들을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암학원은 이 글에서 "튀김 식용유는 한 번 쓰고 버리기에 지출이 너무 많아 1회 사용하고 한 번 불순물을 걸러서 두 번 정도는 사용하고 폐유 처리한다"고 해명했다.
배송용역비 허위청구 횡령 의혹에 대해서는 "급식 배송을 용역업체에 위탁했으므로 배송 인원을 관리하는 것은 업체의 소관 업무라서 횡령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