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태원 의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가 지난해 10월 17일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직후 서울지역 지하철과 공동주택의 환기구 1만8,862개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벌인 결과 7%인 1,318개가 보수,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지하철, 공동구, 지하도, 상가, 공영주차장 등 공공기반시설의 부속 환기구가 721개, 공동주택 등 일반건축물의 부속 환기구가 597개다.
하지만, 보수. 보강 공사가 시급한 공공기반시설 부속 환기구 721개 가운데 지금까지 공사가 완료된 환기구는 76개(10.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하철 환기구는 706개 가운데 645개가 여전히 보수보강이 필요한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김 의원은 "공동주택 등 일반건축물의 환기구는 597개 가운데 보완이 얼마나 됐는지 서울시가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환기구의 높이 기준인 2미터를 맞추지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17일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광장에 설치된 지하 환기구 덮개가 무너지면서 환기구 위에서 공연을 관람하던 27명이 숨지거나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