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KOVO)은 5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개막 미디어데이를 열고 새 시즌의 출발을 알렸다.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를 공개 선발을 통해 뽑는 등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V-리그 여자부는 예년보다 평준화된 전력으로 더욱 뜨거운 경쟁을 앞두고 있다. 새 시즌을 앞둔 6개 팀이 꼽은 여자부 최강은 과연 누구일까.
대부분의 감독은 올 시즌도 IBK기업은행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구체적인 팀을 꼽지 않은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을 제외한 나머지 4개 팀 감독은 모두 IBK기업은행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예상했다.
특히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은 “모든 팀이 강팀이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는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과 코보컵에서 만났던 IBK기업은행이다. 올 시즌에 꼭 다시 붙고 싶다”고 남다른 각오를 선보였다.
사실상 모든 팀으로부터 꺾고 싶은 상대로 지목된 IBK기업은행의 이정철 감독은 “5팀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올 자격이 충분하다. 외국인 선수 제도가 바뀌어 시즌이 어느 정도 지나야 윤곽이 나오겠지만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유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실 IBK기업은행에 이어 가장 많이 거론된 팀은 지난 시즌을 4위로 마쳤던 흥국생명이다. 기존 선수들이 건재하고 수비형 레프트 테일러가 가세해 전력이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 주전 세터 조송화가 무릎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이 약점이지만 다른 감독들은 흥국생명의 강력한 수비를 껄끄러워했다.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은 “지난 시즌과 가장 큰 차이는 높이다. 늘 힘들었던 블로킹 높이는 테일러가 책임질 것”이라며 “정시영과 공윤희가 라이트 포지션에서 활약을 준비하고 있다. 조송화의 빈자리는 수련선수 출신 김도희로 준비하고 있다”고 새 시즌 구상을 소개했다.
한편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는 11일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의 대장정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