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최근 '청춘FC'를 둘러싸고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무리하게 추진한 친선 경기가 원인이다.
'청춘FC'는 오는 14일 오후 4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서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선발팀과 맞대결을 벌인다. 국내외 팀들과 친선전을 이어온 '청춘FC' 팀의 마지막 공식경기다.
K리그 챌린지 선발팀은 총 22명으로 꾸려진다. 이에 각 구단에서 2명의 선수가 차출될 예정. 군인팀인 상주 상무가 차출을 불허해 3명의 선수를 내보내야 하는 팀도 있다.
물론 취지는 좋다. K리그 챌린지가 인기 예능 프로프램에 노출되는 것이 홍보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청춘FC'는 이미 앞서 성남FC, 서울 이랜드와 친선 경기를 펼쳤다. 수천 명의 관중이 몰리는 등 기대 이상의 반응을 이끌었으며 경기에 나선 구단 입장에서도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오는 6일에는 인기 구단 FC서울과도 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이벤트 경기를 위해 선수를 내보내야 하는 챌린지 구단들의 표정이 밝을리 없다. 매 경기가 살얼음판인 상황인데 자칫 친선전 탓에 큰 부상이라도 당할 경우 한 해 농사를 망쳐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수층이 얇은 팀일 경우 걱정은 더욱 크다.
이와 관련해 이미 축구계 내부에서는 "무리한 일정"이라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각 구단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게 아니냐는 것.
'청춘FC'의 행보는 지금까지는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챌린지 선발팀과의 경기를 두고 이런 저런 잡음이 발생하면서 자칫 역풍을 맞을 위기에 놓였다.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제작진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청춘 FC' 측 관계자는 5일 CBS노컷뉴스에 "지금은 챌린지 리그 선발팀과의 경기에 대해서 특별히 밝힐 입장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축구 미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오히려 또 다른 축구 미생들을 난처하게 만들 수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 제작진의 책임감 있는 대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