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부자들은 폐인이 돼 복수를 꿈꾸는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 성공을 거래하는 무족보 검사 우장훈(조승우), 정치판을 설계하는 논설주간 이강희(백윤식)를 축으로 전개되는 범죄드라마다.
유력한 대통령 후보와 재벌 회장 등을 돕는 정치깡패 안상구는 더 큰 성공을 위해 이들의 비자금 파일로 거래를 준비하다 발각돼 폐인으로 버려진다.
빽과 족보가 없어 늘 승진에서 물을 마시던 검사 우장훈은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벌어진 비자금 조사의 저격수가 되는 기회를 잡지만, 파일을 가로챈 안상구 탓에 책임을 떠앉고 좌천된다.
이 거대한 뒷거래의 판을 짠 이는 한국의 여론을 움직이는 유명 논설주간 이강희였다. 과연 살아남는 자는 누구일까.
공개된 스틸 속 이병헌은 기존에 맡아 온 배역과는 많이 다른 외형을 띠고 있다. 그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파란만장한 인생을 산 안상구 캐릭터를 위해 외모뿐만 아니라 생애 첫 사투리와 생활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
남성적인 매력을 강조한 조승우는 재벌과 정치인들의 뒷거래를 먹잇감 삼아 성공을 좇는 검사 우장훈 캐릭터에 다양한 감정을 심어넣은 모습이다.
재벌·정치인과 조폭을 연결시켜 주며 정치판을 설계해 온 이강희 역의 백윤식 또한 강렬한 존재감으로 팽팽한 연기 대결의 균형을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