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사단은 5일 오전 6시 30분쯤 여수 임포마을 거북머리 군 생활관 공사 신축 개시를 위해 중장비와 군용 차량 등을 공사 현장에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군 생활관 신축에 반대해온 마을 주민 10여 명이 공사 차량을 막아서는 등 강하게 반발하면서 현재 대치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그동안 주민들이 공사 반대 입장을 밝혀온 만큼 충돌은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지만 국방부는 이날 기습적으로 공사를 재개하면서 경찰에 통보조차 하지 않았다.
경찰은 뒤늦게 공사 재개 사실을 파악하고 현장에 50여 명의 경력을 배치하고 만일의 충돌 사태에 대비했다.
갑작스러운 공사 재개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그동안 여수시와 국민권익위원회, 지역 국회의원, 주민 등과 수차례 협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며 "현재 군 생활관이 너무 열악한 상황이어서 공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국방부가 공사 재개 입장을 정한 가운데 주민들의 반발도 거셀 것으로 보여 물리적인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