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해이' 김성회 사장, 끝은 어디?

전 지역구 '수상한 기부'…운전기사도 깜깜이 '채용' 전입자 두배 지급특혜 처우?

김성회 한국 지역난방공사장 (사진=자료사진)
김성회 한국 지역난방공사장이 매제와 측근 채용비리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데 이어 자신의 전 지역구 재단에 후원등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채용 공고도 없이 고액 연봉의 사장 수행비서를 채용하면서 전임자의 두 배 가량 많은 급여를 지급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순옥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한국지역난방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서 확인됐다.

전순옥의원에 따르면 지역난방공사는 2014년 9월 4일 소외계층 문화나눔 지원 명목으로 옥란문화재단에 3천만 원을 기부했다. 이어 올해 3월 20일에는 5천만 원을 추가했다.

김성회 사장이 18대 새누리당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인 경기도 화성갑 지역에 있는 옥란문화재단은 19대 공천심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홍 모씨가 설립했다.

또 난방공사는 김성회 사장이 취임한 이후 다섯 번에 걸쳐 이 재단과 관련이 있는 김 모 화백의 그림 다섯 점을 1억6천만 원을 주고 사들이고, 공사는 올해 달력에 김 화백의 그림을 넣으면서 그림 사용료로 660만원을 추가 지출했다.

김 화백은 옥란문화재단의 발기인이며 재단 사업인 손가락그림학교(초등학생과 학부모 대상 문화체험)를 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순옥 의원은 재단 설립자인 홍 모 이사가 “재단에서 봉사해주는 김 화백에게 미안한 빚이 있어 난방공사 강연 나갔을 때를 비롯해 불특정 다수에게 소개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성회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의 낙하산 인사 의혹이 추가로 드러났다. 전순옥 의원에 따르면 채용공고도 없이 지난 2014년 1월 1일자로 수행비서 A씨를 채용했다.

사장 수행 업무를 위해 비서를 채용한 경우는 공사 창립 28년 만에 처음있는 일로 A씨는 18대 새누리당 국회의원 비서 출신으로 8,500만원의 고액 연봉을 받고 있다.

이번 채용비리 논란 과정에서 A씨는 김성회 사장의 매제를 “사장 모르게”공사의 본부장에게 추천했다“고 주장한 사람이다.

또 A씨와 같은 날인 2014년 1월 1일자로 채용된 김성회 사장의 운전기사 B씨는 동일 업무자 보다 2배가량 높은 급여를 받고 있다.

난방공사에 따르면 공사에서 근무하는 운전기사 10명의 평균 급여는 234만원인데 반해 사장의 운전기사 B씨의 급여는 447만원(4대 보험료 별도 지급)이다. B씨 역시 18대 국회의원의 운전기사 출신이다.

전순옥의원은 “‘정피아’ 낙하산은 공기업 본연의 업무보다 잿밥에 관심이 커 개인 비용마저 국민혈세로 사용해 더욱 위험하다”며, “매제와 측근 특혜 채용, 전 지역구 후원 관련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국무조정실, 선관위, 검찰의 조사를 동시에 받고 있는 김성회 사장을 상대로 6일 산업부 종합 감사에서 질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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