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진 "골프친 것 사려깊지 못했다" 반성

5·16은 군사혁명 주장 관련 질의에는 답변 회피

이순진 합참의장 후보자 (사진=국방부 제공)
이순진 합참의장 후보자는 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지난 8월 북한의 지뢰도발 당시 골프를 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반성했다.

이 후보자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의 관련 질의에 "(북한군 소행이란) 상황전파는 없었더라도, 지휘관으로서 골프를 친 것은 사려깊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작전사령관 신분이던 이 후보자는 북한군 지뢰도발로부터 5일 뒤인 지난 8월 9일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을 샀다.

문 의원은 "목함지뢰 도발이 북한 소행 밝혀진 당시 '(이 사실이) 2작전사령부에는 전파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럴 게 아니라 군인답게 '잘못했다'고 쿨하게 인정하는 게 낫지 않느냐"고 질의해 이같은 답변을 들었다.


이 후보자는 한편 '5·16은 군사혁명'이라는 취지의 석사논문을 작성했던 사실과 관련해 "아직도 5·16을 혁명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으나 답변을 회피했다.

그는 "(5·16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다양한 평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이 자리에서 개인적 견해를 밝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역사적 판단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의원은 "어떻게 이게 개인적 견해인가. 군의 정치 개입을 혁명으로 여기는 자세로 어떻게 군을 지휘하겠다는 것이냐"며 "그렇게 얘기하면 야당이 어떻게 후보자의 인준에 동의할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도 "대한민국 정부가 5·16쿠데타 대해 갖고 있는 공식적 입장을 알고 있느냐. 후보자를 개인 자격으로 인사청문하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 뭔지 확인하고 답변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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