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즌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솎아냈다. 특히 3회초 2사 후 멜빈 업튼 주니어를 6번째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300탈삼진을 채웠다.
301탈삼진으로 시즌을 마친 커쇼는 2002년 랜디 존슨(334개), 커트 실링(316개) 이후 13년 만에 300탈삼진을 넘어선 투수가 됐다. 다저스 구단에서는 1960년대 세 차례 300탈삼진을 돌파한 샌디 쿠팩스에 이은 두 번째다.
특히 커쇼는 232⅔이닝 301탈삼진을 기록하며 1999년 페드로 마르티네즈(213⅓이닝)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최소 이닝 300탈삼진 투수가 됐다.
사실 다저스는 일찌감치 지구 우승을 확정한 상황. 커쇼를 굳이 마지막 경기에 등판시킬 필요는 없었지만, 대기록을 위해 선발 등판시켰다. 커쇼는 기대대로 탈삼진만 7개를 잡아 기록을 달성했고, 3⅔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홈 팬들의 기립 박수는 당연한 결과였다.
커쇼는 16승7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시즌을 마쳤다. 특히 최근 24경기 등판에서는 평균자책점이 1.39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300탈삼진 돌파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은 3파전 양상이 됐다. 잭 그레인키가 평균자책점 1위(1.66), 다승 2위(19승3패), 제이크 아리에타(시카고 컵스)가 평균자책점 2위(1.77), 다승 1위(22승6패)를 기록 중이다. 기록은 밀리지만, 13년 만에 300탈삼진이라는 기록이 있다.
한편 다저스는 6-3으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