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107년 묵은 기록이 드디어 깨졌다. 새 기록의 주인공은 크리스 세일이다.
세일은 3일(한국시간) U.S. 셀룰러 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 2회 제임스 맥캔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올해 270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107년 묵은 화이트삭스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1908년 왈시는 464이닝을 던졌지만, 세일은 절반도 안 되는 203이닝을 소화한 기록이다.
세일의 최다 기록은 2013년 226개였다. 자신의 최다 기록을 50개 가까이 늘렸다. 세일은 "정말 어려웠다"면서 "정말 좋은 경험이다.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일의 올해 탈삼진 페이스는 무시무시했다. 8경기 연속 10개 이상의 탈삼진을 잡으면서 1999년 페드로 마르티네즈의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또 5경기 연속 12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하면서 마르티네즈와 랜디 존슨(1998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74탈삼진으로 경기를 마친 세일은 데이비드 프라이스(2014년)와 존슨(1993년, 1995년, 1997년)에 이어 1972년 이후 탈삼진을 270개 이상 잡아낸 세 번째 아메리칸리그 투수가 됐다.
한편 화이트삭스는 2-1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