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밤 11시 방송된 Mnet '언프리티 랩스타2'에서는 지난주 영구탈락 미션에서 살아남은 헤이즈, 캐스퍼, 길미, 예지, 키디비, 수아, 유빈, 효린, 트루디와 새롭게 합류한 전지윤까지 총 10명의 여자 래퍼간 긴장감 넘치는 서바이벌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프로듀서 박재범과 차차 말론(Cha Cha Malone)이 준비한 4번트랙과 5번트랙의 주인공을 가리는 미션이 펼쳐졌다.
앞서 1차 미션과 2차 미션에서 연달아 트랙을 따냈던 트루디는 이번에도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트루디는 두 개의 트랙 중 4번 트랙을 택했는데, 경쟁자 대부분이 그와 함께 팀을 이루길 원했을 정도. 일단 팀 대결에서 승리해야 최종 미션 참가 자격을 따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트루디는 원더걸스 유빈, 캐스퍼와 팀을 이뤄 공연을 준비했다. 곡 준비 과정은 수월하게 이루어졌고, 리허설을 본 심사위원의 반응도 좋았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트루디는 무대에서 비트를 놓치고 랩을 이어가지 못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사실 어물쩍 넘어갔다면 쉽게 눈치채지 못했을 수 있는데, 트루디는 "죄송합니다"라며 무대를 포기한 듯 한 모습을 보여 실망감을 더했다. 무대에서 내려온 트루디는 주저앉아 눈시울을 붉혔다.
공연이 끝난 뒤 결과가 발표됐고, 트루디, 유빈, 캐스퍼 팀은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그리고 결과 발표 후 트루디는 또 울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주차장에서 하염없이 대성통곡했다. "팀원들에게 피해를 주게 돼 미안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사실 트루디는 그동안 기고만장했다. 상대를 무시하는 발언까지 서슴치 않았고, 과한 자신감으로 비호감 캐릭터로 분류됐다. 하지만 트루디 역시 연이은 경쟁에 지쳐있던 상태였고, 한순간의 실수 이후 멘탈은 쉽게 무너졌다.
다행히 트루디는 다시 의지를 다잡았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0'으로 돌아갔다"며 "'언프리티 랩스타2' 초기로 돌아가 다시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정상에서 미끄러진 트루디. 초심을 찾은 그가 향후 다시 제실력을 발휘하게 될 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