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실내사격장서 남성 권총·실탄 탈취 도주(2보)

사격장 업주에게 흉기 휘두른 뒤 총기 들고 달아나…경찰 '공개수배'

부산경찰청은 3일 오전 9시 45분 부산진구의 한 실내 사격장에서 업주를 흉기로 찌르고 총기를 탈취해 도주한 남성을 쫓고 있다. (사진=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부산의 실내 사격장에서 한 남성이 권총과 실탄 수십 발을 들고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오전 9시 45분쯤 부산진구 부전동의 한 실내 사격장에서 20~3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45구경 권총 1점과 실탄 30여 발을 들고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남성은 실탄 사격장에 흉기를 들고 들어와 업주 A(46·여)씨를 찌른 뒤 권총과 실탄을 들고 도주했다.

남성은 사격장에 들어서 자해를 시도하다가 이를 제지하는 A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복부를 크게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3일 오전 9시 45분 부산진구의 한 실내 사격장에서 총기를 탈취해 도주한 남성을 쫓고 있다. 사진은 남성이 탈취한 것과 같은 종류의 권총. (사진=부산지방경찰청 제공)

경찰이 사격장 CCTV를 확인한 결과 이 남성은 키 178cm 안팎에 영문이 씌인 검은색 점퍼와 청바지, 스니커즈 계통의 신발을 착용하고 있었다.

남성이 달아난 방향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 남성이 2차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경찰특공대와 전 병력을 동원해 남성의 뒤를 쫓고 있다.

또 이 남성이 자살을 시도하려다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인지, 미리 범행을 계획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용의자와 비슷한 인상착의를 보면 즉시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