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장 떼고 붙자!" 전 세계 군인 스포츠 전쟁 개막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2일 개막

2일 오후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개회식에서 각 국 군인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문경(경북)=CBS노컷뉴스 황진환 기자)
전 세계 군인들이 총칼을 잠시 내려놓고 스포츠 축제를 펼친다. 총성은 울리지 않지만 군인 정신으로 달궈진 열전이 이어진다.

'2015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대회'가 2일 경북 문경시 국군체육부대 주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으로 10일 열전에 들어갔다. 전 세계 117개 나라 육해공군을 망라한 선수단 7045명이 참가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24개 종목에서 금메달 248개가 걸려 있다. 축구, 농구 등 19개 일반 종목과 함께 군 특유의 수류탄 투척, 구조 수영, 고공 강하 등 5개 군사 종목도 펼쳐진다.

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우정의 어울림, 평화의 두드림(Friendship Together, Peace Forever)'이다. 특히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인 한국에서 열려 더 뜻깊은 대회다.

군인 축제답게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개회식에 앞서 문경 상공에 펼쳐져 분위기를 띄웠다. 여기에 국방부 남녀군의 의장대와 특전사들의 태권도 시범도 경기장을 후끈 달궜다.


2일 오후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개회식 사전공연으로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펼쳐지고 있다.(문경(경북)=CBS노컷뉴스 황진환 기자)
'하나됨(The One)'을 주제로 한 개막식은 오후 5시30분부터 펼쳐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시작으로 참가국 군인들이 각 나라 군복을 입고 입장해 거대한 패션쇼를 연출했다.

한국 선수단은 개최국으로 가장 마지막인 117번째로 입장했다. 대회 슬로건을 든 선수단은 거수 경례를 했고, 박근혜 대통령 등 관계자들이 박수로 화답했다. 한국은 군사 대국 중국과 러시아, 브라질과 경쟁을 펼쳐 금메달 25개 이상 종합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상기 조직위원장과 김관용 공동 조직위원장의 환영사에 압둘하킴 알샤노 CISM 회장은 격려사에 "감사합니다"는 한국어를 넣어 화답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대회 개막을 선언했고, 대회 깃발이 전 선수단의 거수 경례 속에 게양대에 걸렸다.

선수, 심판, 코치 대표 선서에 이어 주제 공연 '하나됨'이 펼쳐졌다. 주제 공연이 끝나자 대회 기간을 밝힐 성화가 점화됐다. 최종 점화는 제 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57정 부정장이었던 이희완 소령이 맡았다.

개막식의 피날레는 '솔져 댄스'가 장식했다. '쾌지나 칭칭나네'를 모티브로 제작된 흥겨운 멜로디에 맞춰 전 세계 군인들과 문경 시민들이 신명나게 춤사위를 펼쳤다.

흥겹게 개회식을 마친 이번 대회는 3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경쟁에 들어간다. 한국 선수단은 3일 유도 단체전에서 첫 금메달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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