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보험공사, 2014년 기금운용 34억 손실

기금운용 수익율 BM 대비 -0.14%p로 23년 만에 첫 마이너스 기록

(사진=자료사진)
한국무역보험공사가 기금운용을 시작한지 23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기금운용실적이 벤치마크(BM)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해 약 34억 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BM은 기금을 운용할 때 그 운용성과를 비교하는 ‘기준 수익률’을 말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전하진 의원(새누리당, 성남분당을)이 한국무역보험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금융자산운용 성과평가를 분석한 결과 한국무역보험공사의 2014년 BM대비 수익률은 –0.14%p로 나타났다.

무역보험공사의 2014년 BM은 3.41%였지만 실제 BM대비 수익률은 이보다 0.14%p 낮은 3.27%를 기록한 것이다.

따라서 2조 4,074억 원의 기금에서 BM 대비 -0.14%p 낮은 수익률을 감안하면 약 33억 7,000만 원 손실을 본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중장기자금 운용부문 중 구조화 상품과 수익증권(대체PEF)에서 각각 –2.83%p, -2.94%p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예치금을 제외한 전체 투자상품 6개 중 4개 상품에서 모두 BM대비 손해가 발생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운용하는 기금은 정부출연금과 향후 발생할 보험 지급금을 재원으로 보험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용하게 된다.

지난 5년 동안 정부는 무역보험공사의 적정 담보력을 유지하기 위해 2010년 1,500억 원, 2011년 1,000억 원, 2012년 300억 원, 2013년 2,500억 원, 2014년 1,400억 원 등 6,700억 원을 출연했다.

전하진 의원은 “한국무역보험공사는 기금의 건전성과 담보력 확보를 위해 보다 철저하고 전략적인 기금운용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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