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15년 10월2일 (07:00~07:30)
■ 프로그램 : 이재웅의 아침뉴스
■ 출연 : CBS노컷뉴스 성기명 기자
신문으로 보는 세상, 성기명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여권 내 공천갈등 '진실공방 혹은 봉합수순'
한겨레, 경향, 국민, 세계일보가 1면에 그렇게 기사를 썼구요. 중앙일보는 한발 더 나아가서 좀 더 세게 썼습니다. 공천권싸움이 '결국 친박과 비박간 권력투쟁'으로 비화됐고 '이건 패권다툼이다' 라는 내용으로 기사를 다뤘습니다.
그런데 조선, 동아, 서울신문은 좀 다릅니다. 조선일보는 '김무성 대표가 어제 저녁에 청와대에 전화를 걸어 휴전을 제의했다'는 걸 1면 제목으로 뽑았구요, 동아일보도 '논란이 벌어진 지 사흘만에 갈등이 봉합수순에 들어갔다'는 게 1면 제목입니다. 서울신문은 '공천룰을 당내 기구에 일임하기로 하고 갈등 봉합에 극적으로 합의했다'고 기사를 썼습니다.
▶ 공천갈등 신문들 제각각의 해법 제시
오늘은 공천갈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해법을 제시하는 신문들이 많습니다.
조선일보는 어제 사설은 '공천밥그릇 하나 더 차지할려고 싸우느냐' 면서 청와대와 김무성 대표를 모두 비판하는 양비론이었는데요, 오늘은 '청와대는 공천개입을 자제하고 김무성 대표는 이견을 귀담아 들어라'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중앙일보 사설도 '박 대통령은 전략공천 안하겠다던 공약을 지키고, 김무성 대표는 당내 설득을 통해 합의과정을 거쳐라'라고 요구했습니다. 양쪽 모두 서로 한반씩 물러서라는 겁니다.
국민일보는 지역과 상황에 관계없이 보편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공천룰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를 했는데요, 이를 위해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대표, 원내대표들이 참석하는 2+2회담을 열어서 거기서 해법을 내놓으라고 주문을 하고 있습니다. 2+2회담은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제안했다가 새정치연합이 거부했던 건데, 과연 실현될 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한겨레와 경향신문 사설은 '박 대통령이 여당을 지배하려든다. 여당대표가 대통령 부하인가'라면서 어제에 이어 청와대를 일관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 조선 '이통사들도 문제제기한 안심번호 공천제'…무리한 합의에 무게
조선일보가 1면 하단에서 다룬 기삽니다. 지금 논란이 되는 안심번호라는게 휴대전화 여론조사를 통해서 국회의원 후보를 뽑는 과정에 신분노출의 우려가 있으니까 통신사들이 무작위로 0505로 시작되는 별도의 전화번호를 만들어서 정당에 제공을 한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통신사의 생각은 안심번호를 제공받겠느냐고 유권자에게 물어보는 과정에 정치에 관심이 있는 일부 계층과 연령대만 이에 동의를 할 거란 점을 들어서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었는데 국회에서 묵살했다는 기사를 주요하게 다뤘습니다. 그러니까 조선일보의 논점은 이동통신사들도 실무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안심번호 공천제를 여야대표가 무리하게 합의를 했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기사는 김무성 대표가 아닌 청와대 쪽에 기운 듯한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 사회 곳곳 온갖 '갑질' 횡횡…농협회장 아들 특혜입학
그런데 최 회장의 아들이 몇 년 전에 농협대에 입학을 했었는데, 추천자가 다름아닌 최원병 회장이었습니다. 면접과 논술만을 거쳤는데 최 회장 아들이 장학생으로 선발이 됐었다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대전의 한 사립대 교수는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딸 결혼식에 참석해서 주차관리 같은 걸 도우라고 했다가 갑질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결혼식장에서 출석을 체크하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대학동아리 면접에서도 갑질문화가 도를 넘고 있다고 하는데요, 교내 동아리 신입학생 면접에서 외모와 출신지역을 비하하고, 인신공격성 질문을 하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합니다.
어제 야구장 스카이박스를 공짜로 빌려서 술판을 벌인 수원중부경찰서장과 직원들 얘기를 전해드렸습니다만 별 것아닌 힘을 갖고 별의별 갑질을 다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사회의 갑질문화, 심각하게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기업 신용등급 강등…한국기업들의 위기
오늘 아침 매일경제신문 1면 머릿기삽니다. 국내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강등된 사례가 한국신용평가의 경우 올들어 지난달까지 55건이었다고 합니다. 다른 신용평가사들도 비슷하구요. 이 정도면 외환위기이후 최대라고 하는데요.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게될 거라고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국내경제의 어려움을 얘기할 때 기업 특히 대기업의 위기를 많이 거론하는데요. 1997년 IMF위기나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가 글로벌 경제의 악재에 따른 것이었다면 지금의 위기는 우리 대기업들에 닥친 위기이고 이것은 우리 대기업들이 처음겪는 것이어서 더 위험하다고들 진단 하고 있습니다.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