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인터넷전문은행' 타이틀 관건은 혁신성

예비인가 심사 총 1000점 중 사업계획 혁신성이 250점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경쟁이 인터파크와 카카오, KT 컨소시엄의 3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사업계획의 혁신성이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1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마감 결과 인터파크가 주도하는 I-뱅크와 KT가 이끄는 K-뱅크 그리고 카카오뱅크가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타이틀 경쟁자로 확정됐다.

이들 세 컨소시엄은 금융과 IT, 핀테크 등 각 분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대 두 곳이 오는 12월 예비인가를 받게 된다.


관건은 역시 혁신성이다.

'어느 컨소시엄이 기존 은행과 더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새로운 금융서비스 모델을 제시하느냐'이다.

사업계획의 혁신성은 예비인가 심사 총점 1000점 가운데 무려 1/4인 250점을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이 기존 사업 모델로 기존 은행들과 경쟁한다면 기존 은행들에 신선한 자극을 주기는커녕 자체 생존도 위태롭다는 게 금융당국 판단이다.

자본시장연구원 이성복 연구위원은 "미국 사례를 보면 인터넷전문은행이 기존 은행과 경쟁하려면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불가피하게 가격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즉, 수신 금리는 높이고 대출 금리는 낮춰야 하는데 그렇게 하다 보면 신생 은행인 인터넷전문은행은 수익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사업 모델로 기존 은행과 차별되는 독자적 시장을 확보하는 혁신성이야말로 인터넷전문은행의 수익성을 담보하는 확실한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이성복 연구위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이 혁신성과 차별성만 잘 구현한다면 전체 은행 간 서비스 경쟁이 촉진돼 결국 금융소비자 편익도 증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2년 11월 평화은행 이후 23년여 만에 새로 탄생하는 은행이 될 인터넷전문은행이 국내 은행산업 전반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벌써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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