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열리는 날 '강풍 경보'

(사진=자료사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인 1일 부산전역에 강풍경보가 내려지면서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비행기도 줄줄이 결항해 영화제 참석 게스트들이 대체 교통편을 마련하느라 진땀을 뺐다.

부산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부터 부산 전역에 강풍경보를 내렸다. 현재 부산에는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19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강풍탓에 오늘 오후 1시 49분쯤, 해운대구 중동에 설치된 국제영화제 간판이 추락할 위기에 처해 소방대원이 긴급 출동하는 등 신고 10여건이 접수됐다. 또, 빗길 교통사고도 30여건 접수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달았다.


강풍이 항공기 발목도 잡으면서 김해공항을 오가는 출도착 비행기가 줄줄이 결항됐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5분 김포를 출발해 부산에 도착할 예정이던 에어부산 BX8827편이 결항하는 등 국내선 항공기 26편과 국제선 항공기 6편의 발이 묶였다.

또, 김해공항에 착륙예정이던 국제선 항공기 5편이 다른 공항으로 목적지를 바꿨으며, 항공기 3편이 지연됐다. 잇따른 항공기 결항은 오전부터 김해공항 주변에 난기류가 발생하고, 초속 9m 이상의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리기 때문으로 공항공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비바람이 불어 항공기 이착륙에 어려움 있다"며 "공항으로 출발하기전 항공기 정상 운항 여부를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예정된 이날 김해공항 결항으로 항공기를 이용해 부산으로 올 예정이던 배우들이 KTX로 갈아타는 등 대체 교통수단을 마련하기 위해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영화제 조직위 측은 김해공항에 대기 중이던 의전팀 일부를 부산역으로 이동시키는 등 대응에 나섰다.

기상청은 2일일 새벽까지 강한 바람이 불것으로 예상된다며 간판 등 시설물 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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