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최대 교회 루터교세계연맹(LWF) 의장 유난 감독 "통일 속히 이뤄져야"

유난 감독 5박 6일 동안 방한...한반도 통일 위한 메시지 전할 예정

전 세계 개신교 중 최대 교회인 루터교세계연맹 LWF(Lutheran World Federation) 의장 무닙 유난 감독이 10월 1일 오전 인천 공항에 도착해 기독교한국루터회 김철환 총회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전 세계 개신교 중 최대 교회인 루터교세계연맹 LWF(Lutheran World Federation) 의장 무닙 유난 감독이 10월 1일 한국을 찾았다. 기독교한국루터회에서 초청한 공식적인 첫 방한인 셈이다. 오전 11시경, 기독교한국루터회 김철환 총회장 등 국내 의전단이 기다리는 가운데 인천공항에 입국한 유난 감독은 C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번 방문의 목적을 밝혔다.

유난 감독은 무엇보다 기독교한국루터회 김철환 총회장에게 초청해주어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서 그는 한국 사람들에게 전할 중요한 메시지가 있다고 했다. 그것은 일치와 평화, 정의를 위한 것이었다.


유난 감독은 우선 기독교한국루터회가 하나가 될 것을 강조했다. "기독인들은 서로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바라보며 일치를 이룰 뿐 아니라,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의 구원이 만인을 위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할 증언자로 부름 받았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또한, 유난 감독은 한반도 평화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한반도가 하루 속히 하나가 되길 희망했다. "남한과 북한은 한 나라입니다. 저는 이 분단 상황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남북의 통일이 빨리 이뤄져야 합니다. 다른 길은 없습니다. 남북이 하나 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기도해야 합니다."
기독교한국루터회가 초청한 공식적 초청으로 한국을 찾은 루터교세계연맹 의장 무닙 유난 감독은 5박 6일 한국에 머물며 교계 지도자 초청 조찬 기도회와 판문점 방문, 기독교한국루터회 45차 정기 총회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유한 감독은 독일 통일을 언급하며, 독일이 서로를 갈라놓았던 장벽을 허물고 하나가 되어 지금은 민주주의 국가 체제하에 서독과 동독 출신 사람들이 모두 동등한 위치에 있다고 했다. 그는 21세기인 오늘날 우리는 더 이상 과거에 머물러 있어선 안된다며, 한반도의 통일은 한국이 반드시 지향해야 될 길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유난 감독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루터교세계연명과 기독교한국루터회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길 바란다며 특별히 오는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는 기독교한국루터회의 활동을 격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난 감독은 방한 첫날, 에큐메니칼 선교 기관인 CBS를 방문했다. 그는 CBS 광장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현하며 한국교회에 루터교회를 소개하고 평화와 정의의 메시지를 전했다.

기독교한국루터회에 따르면 5박 6일 동안 한국을 방한하는 루터교세계연맹 유난 감독은 교계 지도자 초청 조찬 기도회, 판문점 방문, 기독교한국루터회 45차 정기 총회 등의 일정이 예정돼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국의 평화 통일 지지, 한반도 비핵화의 당위성과 필연성 지지, 북한 동포 인권 문제,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의 어려운 실정 돕기를 위한 남한의 열린 마음의 협력 요청, 미래 세대를 위한 한국의 청년들에 대한 위로와 격려 등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라고 한다.

유난 감독은 지난 2010년 루터교세계연맹 11차 총회에서 의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현재 루터교세계연맹 실행위원회 의장이며, 재단법인 의장이기도 하다. 예루살렘에서 태어난 유난 감독은 팔레스타인 난민 출신으로 현재도 난민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그의 출생과 경험을 바탕으로 분쟁 지역에서 평화를 외치는 선구자적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그는 1969년부터 1972년까지 핀란드 야르벤빠(Jarvenpaa) 루터 오피스토 대학(Luther Opisto Colleage)에서 수학한 후, 헬싱키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그후, 1976년 예루살렘 구속의 교회(the Church if the Redeemer)에서 안수를 받고 탁월한 지도력으로 다음세대와 청년들을 위한 사역에 힘쓰며 요르단 및 성지루터교회를 섬겨왔다. 1990년 요르단 및 성지 복음루터교회 총회 의장으로 지명 받았고 1998년 감독이 되었다.

또한, 1981년 루터교세계연맹의 여러 부서에서 봉사하며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루터교세계연맹 아시아 지역 담당 부의장과 재단 이사를 역임하며 에큐메니칼 리더십을 발휘했고 특히 중동 지역 교회들의 연합 활동에도 지대한 공헌을 해온 바 있다.

한편, 유난 감독이 수장으로 있는 루터교세계연맹(LWF)는 전 세계 98개국 145교단의 연합 기구로 현재 약 1억 2천명의 신도들이 있다. 국내 루터교회는 50여개 교회와 6000 여명 교인 수의 규모를 갖고 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볼 때, 루터교회는 세계 개신교 중 최대 교회이며 독일과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은 루터교를 국교로 하고 있다.

16세기 종교 개혁의 선구자였던 마르틴 루터를 모태로 하는 루터교회는 개신교 중 가장 오랜 역사와 교세를 가졌으며, 천주교처럼 단일 지휘체계가 아닌 협의 지휘체제를 갖고 있다. 현재는 스위스 제네바 에큐메니칼 센터에 본부를 두고 UN 등을 비롯한 국제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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