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 문화제에 중고등학생의 자발적 참여는 사이버 소통이 매개 역할을 하는 등 인터넷 문화는 청소년 문화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이같은 인터넷 상에 5.18민주화 운동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글들이 여과없이 마구잡이로 유포되고 있어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5.18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2만명에 가까운 회원이 가입한 ''전두환을 사랑하는 모임''(전사모)카페에는 5.18은 폭동이고 북한이 개입한 내란음모였다고 5.18의 진실을 곡해하고 있다.
심지어 전사모 한 회원은 북한출신 탈북자들이 5.18때 북한 군부세력이 개입했다는 수많은 증언과 증거를 쏟아내고 있고 80년 5월 광주에서 죽었다는 북한 특수대원의 무덤이 북한에 있다고 말하는 등 황당한 글을 게재해 사이버 상에 유포하고 있다.
또 한 네티즌은 미 보수재단인 헤리티지 재단이 작성했다는 광주 보고서라는 정체불명의 자료를 인용해 시민군을 폄하 하기도 했다.
이 네티즌은 광주 보고서에서 80년 5월 당시 신군부가 군인을 흥분시키기 위해 밥을 굶기고 마약을 투여해 광주로 보냈다는 소문을 듣고 광주시민이 흥분해 시위에 가담했다며 자유민주를 외치다 산화해간 시민군의 숭고한 정신을 훼손했다.
이와 함께 역사학도 카페에는 시민군이 옛 전남도청에 계엄군과 죽음을 불사할 일전을 앞두고 폭탄을 설치했다가 광주시민 보호를 위해 폭약을 유출한 것과 관련해 조총련계 한민통이 설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네티즌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처럼 5.18민주화 운동을 인터넷상에서 왜곡하는 보수단체의 사이트는 5-6개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5월단체는 공론의 장이 마련될 것을 우려해 법적으로 대처도 하지못해 우후죽순으로 퍼지고 있다.
그러나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교과서보다 인터넷 상에서 5.18을 더 많이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5.18를 왜곡하는 사이트에 대한 폐쇄를 위해 방송통신위에 제재를 요구하고 사이트 운영자를 5.18단체 명의로 고발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