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희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KBS2 TV소설 '별이 되어 빛나리' 기자간담회에서 "처음 주연을 맡아 극을 이끌어가게 되었다"며 "아직 신인이고 경험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극중 봉희처럼 앞뒤 생각하지 않고 달리기로 마음 먹으니 촬영이 즐거워졌다. 또 선배님들과 동료 배우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부담을 조금 내려놨다"며 웃었다.
그에게 부담 요소는 또 있다. 출중한 연기력을 뽐낸 아역 배우 김유빈 양의 뒤를 잇게 되었기 때문.
이에 고원희는 "김유빈 양의 성인 역인 나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부담스럽다"면서도 "하지만 성인 봉희가 아역 봉희에게 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고원희는 이미 부담감을 즐기고 있는 상태다.
그는 "지금껏 해온 연기와 달라 걱정이 많았는데, 주변에서 잘 보고 있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또 내 얼굴이 동양적인 면이 있어서 60년대와 잘 맞는 것 같다. 제대로 된 옷을 입었다는 생각"이라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별이 되어 빛나리'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내가 어디까지 연기할 수 있는지 보여드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별이 되어 빛나리'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아버지의 죽음과 가문의 몰락 후 해방촌으로 흘러 들어온 조봉희(고원희)가 거친 삶을 헤쳐 나가며 대한민국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로 성공하는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다.
지난 8월 말 첫 방송돼 1960년대 해방촌의 풍경을 고스란히 재현한 디테일한 소품과 세트, 탄탄한 스토리로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 아역들이 퇴장하고 성인 연기자들이 등장해 새로운 전개가 펼쳐지는 중이다. 매주 월~금 오전 9시 방송.